韓 제안 나노기술 국제표준 제정될까…국제표준화회의 인천 개막

나노코리아2025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나노기술'을 주제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의 투명마이크로LED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나노코리아2025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나노기술'을 주제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의 투명마이크로LED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우리나라가 제안한 10건의 나노기술 국제표준이 이번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정기총회를 계기로 정식 제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의 정밀도 향상 표준과 항바이러스 제품의 장기 성능 검증 표준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2025 ISO TC 229(나노기술)' 총회를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ISO TC 229 설립 20주년을 맞은 이번 회의에는 영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20개국 대표와 국내외 표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나노기술의 측정표준,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ISO TC 229는 나노소재·나노공정 등 나노기술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ISO 산하 기술위원회다. 첨단 바이오·디스플레이·양자기술 등 차세대 산업의 기초 표준을 다룬다. 현재까지 115개의 표준을 발간했으며 30개가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는 39개 정회원국 중 하나로 활동하며,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표준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개발 중인 10건의 국제표준(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결함 분석 △나노물질 급성 광독성 시험 △토양 내 제조 나노물질 식물독성 평가 △장기 내 생체변환 금속산화물 특성 평가 △라이소좀 막 투과 기반 세포독성 측정 △세포 흡수 성능 평가 시 실험적 고려사항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재사용성 평가 △SERS 기판 성능 평가 △비다공성 나노코팅 표면 항바이러스성 신뢰성 평가 △바이오나노입자 성능 평가 등이다.

이들 표준은 나노소재의 특성 분석부터 보건·안전성 검증, 응용제품 신뢰성 평가까지 전주기를 포괄한다. 예컨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결함 분석은 발광(광루미네선스) 특성을 이용해 소재 품질을 정량화하는 기술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의 정밀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재사용성 평가'는 방역·보건 산업에서의 신뢰성 검증 기준으로, '비다공성 나노코팅 표면 항바이러스성 평가'는 항바이러스 제품의 장기 성능 검증을 표준화한다.

이번 총회 개최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안의 정식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국표원 설명이다. 국제표준 선점은 향후 디스플레이, 미래차, 바이오산업 등 나노기술 기반 첨단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나노소재 분야 국제표준과 국가표준(KS)을 확대해 첨단산업의 기술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보건·안전 분야에서도 산업 발전과 국민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