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문기업 세오로보틱스(대표 김호군)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모회사인 세오로부터의 인적 분할 이후, 전문성을 강화한 로봇 사업의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최근 특정 국가에서 생산한 로봇의 백도어·데이터 무단 수집 및 전송 등 보안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주요 보안 시설 및 공공기관에서는 로봇 도입의 가장 큰 전제 조건으로 '보안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세오로보틱스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기술적 독립성을 증명했다. 주력 제품인 '아르보(ARVO)'의 부품 명세서(BOM) 분석 결과, 전체 공급업체 중 중국 기업 비중은 1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식재산(IP) 민감도가 낮은 범용 부품에 한정된다.
특히 단순히 완성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을 넘어 핵심적인 부분품을 국내 파트너사들과 직접 개발하고 자체 설계·생산하는 독자적인 시스템 통합(SI)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 현재 ARVO의 주요 부품 내재화율은 70%, 자체 개발 부품 비율은 87%에 달한다.
ARVO의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 기반 비주얼 슬램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복잡한 시설 내부나 보안 요원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침입자를 식별하는 '열화상 카메라'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환경 센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능한 '소화기 모듈'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실내 최적화 모델 'ARVO S3' 외에도 플랫폼 변형이 가능한 실내외 자율주행 순찰로봇 'ARVO S5', 방사성 폐기물 취급 시설 등 특수 목적용 로봇 'ARVO X3'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24시간 맞춤형 관제 서비스인 'ARMS'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신속한 대응 체계를 제공한다.
세오로보틱스 주력 모델인 '아르보 S3'는 서비스 로봇 분야 최초로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는 국내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공기관용 보안 성능 품질 인증도 획득했다. 최근 '2025 국제로봇산업대전(로보월드)'에서 '로보월드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행정안전부 세종정부청사,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충북도청 등 국가 안보 및 중요 시설 방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호군 세오로보틱스 대표는 “순찰 로봇의 본질은 신뢰와 보안이며, 진정한 보안 로봇은 타협된 기반 위에서 만들어질 수 없다”며 “ARVO는 개발 초기부터 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독자적인 공급망과 기술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오로보틱스는 '재난안전 부처협력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재난환경인식 및 인명탐지를 위한 멀티모달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소방 및 재난 대응 로봇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제는 재난 현장의 분진, 고온, 다습한 환경 속에서도 로봇과 소방관이 인명을 탐지하고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모달센서 모듈 및 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